바로가기 메뉴
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네이버랩스 최초의 로봇 ‘M1’은 왜 태어났나?

오늘 만나는 미래. 네이버랩스의 Robotics팀 연구 공간이 그러하다. 그곳에서는 어떤 미래를 밝히고자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걸까? Robotics팀의 석상옥 GL (group lead)은 “지금 로봇에 대한 거의 대부분 영역을 모두 연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곳에서 어떤 놀라운 결과물이 나올지 저 또한 기대감이 큽니다.”고 말한다.

지난 DEVIEW 2016, Robotics팀은 외부로 공개하는 첫 결과물로 3차원 실내 정밀 지도 제작 로봇인 ‘M1’을 발표했다. 당시 석상옥 GL은 M1의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대규모의 실내 공간을 스캔하고 데이터화하여 삶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M1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향후 네이버랩스의 로보틱스 연구 로드맵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석상옥 GL과의 일문일답이다.

Q. 네이버랩스에서 M1을 제작한 목적은 무엇인가요?

우리 팀이 목표하는 미션은 생활 공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로봇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즉, M1은 이후 개발될 로봇들이 사람의 삶을 잘 이해하기 위해 생활 공간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목적으로 태어났습니다. M1이란 이름에서 M은, 지도를 만드는 로봇이라는 의미인 mapper의 이니셜입니다.

3D indoor mapping robot - M1

Q. 그렇다면 M1은 로봇을 위한 로봇인 셈인가요?

그렇긴 한데, M1이 만들어낸 photo-realistic indoor 3D map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실내 공간은 대체로 GPS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위치를 알기가 쉽지 않죠. 이로 인해 여러 사업자들이 실내 공간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3차원 실내 지도가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3차원 실내 지도 이미지와 매칭하여 실내 공간에서의 현재 위치를 간단히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차세대 3차원 실내 지도는 실내 공간에 적용될 다양한 서비스들의 핵심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까요?

우선 코엑스나 IFC 몰과 같은 초대형 건축물 내부의 목적지로 안내하는 길 찾기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많은 방문객들이 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나 게임, 컨텐츠 제작에도 획기적인 발전이나 새로운 시도가 가능합니다. 부가적으로는, 지도상의 이미지를 손쉽게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나 정보 제공의 새로운 플랫폼으로도 확장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M1 제작에는 어떤 기술이 사용 되었나요?

크게 real-time 2D SLAM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 실내 자율 주행 기술, photo-realistic indoor 3D map generation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먼저 real-time 2D SLAM은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2차원 실내 지도를 만들고 지도 상에서 로봇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지도 제작을 위한 실내 자율 주행도 중요한데요, 실내 공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빠짐없이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path planning 기술과 자율주행 중 사람 또는 장애물을 회피하는 obstacle avoidance 기술이 활용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photo-realistic indoor 3D map generation은 로봇이 3차원 레이저 스캐너와 360 카메라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3차원 실내 지도를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3차원 레이저 스캐너로 스캔한 point cloud라는 무수히 많은 점 데이터를 3차원 공간 데이터로 변환하는 mesh generation 기술과, 생성된 mesh에 360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붙여 실감나는 3차원 지도로 만드는 image rendering 기술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M1이 대형 쇼핑몰의 실내 공간 데이터를 3차원 레이저 스캐너로 스캔하고 있다.

Q. ‘실감나는’이라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건가요?

지난 DEVIEW 2016에서 공개했던 M1 소개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코엑스의 실제 공간이 photo-realistic indoor 3D map으로 바뀌는 장면이 있는데, 지도의 이미지가 너무 생생하고 정교해서 그런지 직접 설명을 하지 않으면 실제 촬영한 부분과 3차원 지도를 사람들이 잘 구분하지 못하시더라고요. Photo-realistic indoor 3D map을 AR/VR 기술과 연동할 경우 게임이나 컨텐츠 제작에도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촬영한 실내 공간의 이미지(위)가 photo-realistic indoor 3D map으로 바뀌는 장면(아래)

Q. 앞서 MIT에서 Cheetah와 Meshworm 로봇 개발을 진행했던 바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는 생체 모방 로봇의 전문가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네이버랩스에서의 로보틱스 연구도 생체 모방이나 자연 모사가 중심이 되나요?

저는 사실 생체 모방 로봇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웃음) 결국 저의 주된 관심사는 사람들의 삶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어떻게 노동을 대신해줄 수 있을지에 있습니다. 로봇이 그러한 서비스들의 최종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고요. 지금 네이버랩스에서 연구하고 있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술들과 로봇 기술이 조화롭게 접목된다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Robotics팀의 중장기 로드맵은 무엇인가요?

일단 초기의 중요한 연구 영역은 mobility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 공간은 어디든지 다니면서 다양한 형태의 노동력을 제공해줄 수 있는 로봇을 만들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근본적으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활 공간에 대한 디지털화이기 때문에 M1이 만든 3차원 실내 지도로 로봇 연구의 신호탄을 쏜 것이고,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로봇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mobility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다닐 수 있는), manipulation (사람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intelligence (사람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라는 세가지 벡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Mobility + Manipulation + Intelligence

Q. 마지막으로, M1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M1이 만들어낸 3차원 실내 정밀 지도는 전에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직까지 구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서비스들에 대해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