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카트 오픈키트를 공개합니다

수레는 인류의 기념비적인 발명품 중 하나입니다. 나무를 굴려 돌을 옮기거나 말이나 낙타로 식량을 옮기던 시기에 수레는 이동의 속도와 반경에 혁명을 일으키고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수레를 완전히 대체할 발명품은 수레 밖에 없다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요. 수레의 탄생 배경엔 이런 단순한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무거운 짐을 더 쉽고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을까?”

작년 네이버랩스는 에어카트(AIRCART)라는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로봇 기술을 응용해 만든 이 전동카트는 위 질문에 두 가지를 더했습니다.

“어떻게 무거운 짐을 ‘누구나’ 더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을까?”

에어카트는 네이버랩스의 인턴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 동료가 많은 물품을 운반해야 하는 것을 보고 도움을 주고자, 근력을 증강해주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카트에 적용해본 것이 계기였습니다. 운전자의 조작 의도를 힘 센서로 파악해 카트의 움직임과 방향을 알아서 제어해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든 무거운 짐을 가득 싣고도 빙판 위를 움직이 듯 가볍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안전하기도 합니다. 수레는 사실 내리막길에서 더 위험합니다. 에어카트의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은 비탈길에서도 안전하게 사용을 도와줍니다. 이렇게 개발된 에어카트는 부산의 YES24 오프라인 서점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에어카트는 아주 단순한 질문을 최신 로봇 기술로 해결하고자 했던 프로젝트입니다. 사람과 로봇의 인터랙션(human-robot Interaction), 실내 공간과 이동 상황에서의 생활밀착형 로봇 서비스라는 우리의 주요 연구 과제에서 파생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년 발표 이후 많은 단체에서 에어카트에 관심을 전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의 범위를 좀 더 넓히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에어카트 오픈키트(AIRCART OPENKIT)’라는 이름으로 특허와 설계 등을 공개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적합한 생산 역량을 갖춘 제작 단체에게 우리의 기술과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다양한 상황과 목적에 맞는 새로운 버전의 에어카트가 만들어질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예고했던 에어카트 오픈키트의 신청 페이지를 정식 오픈합니다. 이번 에어카트 오픈키트는 기존 버전에 비해 더 쉽게 제작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업데이트했습니다. 구하기 쉬운 부품, 제작에 용이한 구조, 베이직한 디자인 등을 고려했습니다.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 맞는 카트를 새롭게 제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완성제품의 안정성을 고려해 개인이 아닌 단체 만으로 신청을 한정했지만, 기본적으로 에어카트에 적용된 네이버랩스의 특허와 설계는 모두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먼 옛날 수레를 처음 발명했던 사람의 생각을 지금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수레가 여러 사람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이 있었을 것입니다. 에어카트 오픈키트 역시 마찬가지의 이유로 공개합니다. 물류창고, 병원, 대형마트, 공항 등 다양한 생활환경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에어카트 오픈키트 신청 페이지
에어카트 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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