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Meet-up with LABS] 일상의 물리 공간으로 네이버를 연결하는 기술

네이버랩스는 6월 25일 미디어 대상의 간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CES 2019 이후, 현재 네이버랩스가 고도화하고 있는 기술들이 어떤 미션과 로드맵을 갖고 전개되고 있는지를 공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날 발표한 네이버랩스의 기술 미래상은 '물리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네이버'로 요약됩니다.

이러한 방향성의 배경은 고성능센서, AI, 로봇, 자율주행기술 등이 대중화 임계점에 속속 다가서며 물리공간과 가상공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의 현상에서 비롯됩니다. 지난 20년간 네이버가 온라인 가상공간의 강자로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도 정보와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네이버의 핵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양태와 채널, 방식의 확장이 필연적입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는 앞으로 사용자들이 살아가는 공간 자체가 서비스 플랫폼이 될 수 있으며, 네이버랩스는 물리 공간과 네이버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연동될 수 있도록 로보틱스, AI, 자율주행, AR, HMI (human-machine interaction)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이동하는 공간’이라는 제3의 인프라

이날 석상옥 대표는 미래의 도시를 새롭게 변화시킬 개념 하나를 제시했습니다. ‘스스로 이동하는 공간(auto-movables, 自動産)’입니다. 석상옥 대표는 현재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동산(movables)과 부동산(immovables) 형태가 아닌 제3의 인프라가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며, 다가올 미래에는 스스로 이동하는 공간들이 정보와 서비스, 상품 등을 담고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연결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로드맵도 공개했습니다. 물리공간에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당 공간을 정밀하게 데이터화해야 하고, 실제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일한 물리성을 가진 도구들도 필요할 것입니다.

네이버랩스는 가장 먼저 실내-실외-도로라는 모든 공간의 3차원 고정밀 데이터를 구축하고 업데이트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HD맵/로컬라이제이션/5G클라우드컴퓨팅/3D비전 등의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스스로 이동하며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율주행 머신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일상 공간에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HMI (human-machine interaction)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CITY, 네이버랩스의 기술로 도전하고 있는 미래 도시상

A-CITY’는 바로 이러한 기술 로드맵을 통해 그리고 있는 미래 도시상입니다. 도심의 각 공간들이 다양한 자율주행 머신들로 촘촘하게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예측하며, 공간 데이터를 정보화하는 과정과 배송 및 물류 등의 서비스들까지 자동화될 것입니다. 석상옥 대표는 “A-CITY는 지금 네이버랩스가 도전하며 그리고 있는 하나의 컨셉이지만 반드시 다가올 미래이며, 지금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배송이나 물류와 같은 서비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가능성을 갖고 삶의 모습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내-실외-도로의 모든 공간을 연결할 지능형 자율주행 머신 플랫폼

석상옥 대표는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AR 등을 위해 가장 베이스가 되는 3차원 공간 데이터를 위한 네이버랩스의 솔루션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대규모 실내공간은 매핑로봇 M1이 담당합니다. M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M1X는 거대한 실내공간을 광역 스캔한 후 포인트클라우드맵 생성까지 약 40시간 내에 완성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어서 도로와 실내의 중간 지대라 할 수 있는 인도(sidewalk)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노면이 불규칙적이고 조명과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인도에서의 매핑과 측위 기술 개발을 위해 'COMET'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향후 네이버랩스가 산학협력 중인 MIT의 4족보행 로봇인 치타3와 미니치타에 이 매핑 장비와 알고리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석상옥 대표에 이어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들을 소개한 백종윤 리더는 도로 환경의 특수성을 강조했습니다. 인도가 실내와 연속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면, 도로는 신호 체계나 안전에 대한 기준 등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도로자율주행 기술을 매핑·측위·인지·예측·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모두 해결돼야 하는 ‘종합예술’로 묘사한 그는 GPS 음영 지역이 많은 도심 속 자율주행을 위해 특히 HD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구축한 HD맵과 GPS, 라이다(LiDAR), 카메라 등의 센서 데이터를 결합해 아주 정밀하면서도 끊김 없는 측위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백종윤 리더는 자체 개발한 MMS 차량인 R1과 항공사진을 함께 활용해 광대한 영역의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하이브리드 HD 매핑 기술을 소개하며, 연내 서울 시내 왕복 4차선 이상의 주요 도로 2,000km의 레이아웃 지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강남구 전역, 여의도, 상암지구, 마곡 등 주요 지역의 300km 구간을 시작으로, 서울시 전역을 커버하는 로드 레이아웃 데이터를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딥러닝과 비전 기술로 도로 노면의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자동화 알고리즘과 크라우드 소스 매핑 방식의 HD맵 업데이트 솔루션인 ‘ACROSS’ 연구도 소개했습니다.

이어 백종윤 리더는 "도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곧 국토부자율주행임시허가 차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며 "실제 도로환경에서 검증한 알고리즘과 데이터들을 통합해 향후 물류/배송/무인샵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도로자율주행 머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습니다.

독창적이며, 세계 최고 수준인 핵심 기술들 소개

이날 석상옥 대표와 백종윤 리더는 네이버랩스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솔루션과 역량들을 요약해 발표했습니다. 실내와 도로의 machine readable HD맵 제작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들, GPS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사진 한 장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VL (visual localization) 기술, 맵 클라우드와 강화학습을 통해 레이저 스캐너 없이 매끄러운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 플랫폼인 어라운드 (AROUND),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7개의 자유도에 3개축의 허리부가 추가된 로봇팔 앰비덱스 (AMBIDEX) 등입니다.

석상옥 대표는 이 중 CES 2019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맵 클라우드 기반의 어라운드 플랫폼과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퀄컴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5G 브레인리스 로봇 시연에 성공한 기술을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에 적용하여 성능 및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5G로 연결하는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은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제작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고,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으면서 지능도 뛰어난 로봇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플랫폼 구축을 위해 퀄컴을 비롯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및 kt 등과 협력 중이며, 연내에는 춘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이 다양한 서비스 로봇들의 두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사진 한 장으로 실내에서 현재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VL 기술은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1이 촬영한 3D 데이터에서 특징점을 추출하고 비교해 위치를 인식하는 이 기술은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의 측위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VL 외에도 센서와 영상 정보를 분석해 위치를 추적하는 VIO (visual-inertial odometry), 사물을 인식해 위치나 방향을 6DoF(전후상하좌우)로 추정하는 VOT (visual object tracking) 기술 등과 결합한 AR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랩스의 역할은 예정된 미래를 기술로 대비하는 것

석 대표는 발표를 통해 소개한 네이버랩스의 역량들은, 기술이 단지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삶의 공간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쌓여진 것이라 말했습니다.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에게 기술이 실질적 도움을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한 서울대 간호대학이나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연구 환경 또한 네이버랩스의 강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백종윤 리더는 간담회 발표 이후 이어진 질문들에 답하며 “우리는 지금 사명감을 갖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분명히 다가올 미래인데 국내에선 아직 치열하게 준비하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라며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결국 언젠가 다른 나라의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연구하고 있는 핵심 기술들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석상옥 대표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일상의 물리 공간이 새로운 서비스 공간으로 재창조되고, 그 안에서 공간-머신-정보-서비스가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미래를 앞서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현재가, 기술혁신을 통해 불편한 과거로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Related Articles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