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버스(ARCVERSE)는 네이버랩스가 연구해 온 AI·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윈·5G·자율주행·AR 등으로 현실과 디지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술 융합 생태계입니다. AI는 인식·이해·최적화를, 로봇은 현실 세계의 매개 역할을, 클라우드는 디지털 트윈 데이터 플랫폼 역할을 주로 수행합니다. 그리고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은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AR/V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의 혁신적 서비스와 인프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의 네이버를 현실의 물리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네이버랩스의 미션은 수년 전에 세워진 것입니다. 비어 있던 각각의 기술들을 채우고 연결하며 아크버스라는 기술 융합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랩스에서 각 R&D 그룹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아크버스는 메타버스인가?
백종윤 자율주행 그룹리더 (이하 백) : 메타버스의 정의나 분류는 여전히 다양하다. 그 중 아크버스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메타버스를 위한 기술 융합 생태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3D 아바타 가상현실 서비스와 비교하자면 크게 2가지가 다르다. 서비스가 아니라 '다양한 기술 블록들의 융합 생태계'라는 점, 그리고 현실 세계와 상호 연동되는 것이 목적인 '디지털 트윈 기반'이란 점이다. 아크버스는 개별 서비스보다는, 그 서비스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 기술들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든 현실 세계와 연동되는 메타버스를 구현하고자 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기술들이 있다. 특히 디지털 트윈은 그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Q. 디지털 트윈이란?
백 : 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복제한 것이다. 우리는 디지털 트윈이 플랫폼의 플랫폼, 인프라의 인프라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년간에 걸쳐 실내·실외·도로 등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과 디바이스를 자체 개발했다.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 클라우드 플랫폼 엔지니어링, 하드웨어 쪽에 대한 기술 내재화까지 필요하니, 일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만이 엄청난 리소스로 선점해 나가고 있는 영역이다. 현재 네이버랩스가 보유한 디지털 트윈 기술 수준은 독창성, 커버리지, 정확성 측면에서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도시나 빌딩처럼 방대한 공간을 사람이 일일이 3D 데이터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많은 부분을 자동화했다는 것은 결정적인 경쟁력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방식 때문에 우리에게 많은 협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김인혁 로보틱스 그룹리더 (이하 김) : 2016년에 선보인 네이버 최초의 로봇도 매핑로봇 M1이었다. 이 로봇도 대규모 실내 공간을 디지털화하는 목적으로 태어났다. 5년 전에 이미 시작된 것이다. 지금은 ALIKE 솔루션으로 도시 단위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고, 매핑 도구는 M 시리즈, T 시리즈, R 시리즈까지 다양하게 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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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IKE 솔루션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도시 단위의 디지털 트윈을 제작하는 ALIKE-3D/RD/HD, 실내와 실외 등 복합 지형을 대상으로 하는 ALIKE-M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LIKE-3D/RD/HD는 도시를 통째로 스캔해 획득한 수천장의 이미지와 사진측량(Photogrammetry) 기술을 활용해 도시 스케일의 3D 모델, 로드레이아웃, HD맵을 제작합니다. 실내외 공간의 디지털 트윈에 특화된 ALIKE-M은 모바일 매핑 로봇, 백팩 타입의 매핑 디바이스 뿐 아니라 스마트폰 카메라와 같은 저비용 센서를 활용해서도 정밀한 3차원 매핑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거울세계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클라우드, 자율주행, AR/VR 5G 등의 기술과 결합해 현실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인프라 및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 소개 영상 보기 |
Q. 아크 (ARC) 시스템은 무엇인가?
강상철 플랫폼 그룹리더 (이하 강) :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브릿지 역할을 하기 위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위, 플래닝, 모니터링,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과 연동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했다. 아크 시스템에 담긴 고정밀 데이터와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현실의 물리공간에서 사람들과 직접 인터랙션을 하게 되는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빌딩, 나아가 도시 전체와 연동될 수 있다. 현실 공간의 매개체로부터 얻은 데이터는 또 알고리즘의 최신성을 개선한다. 디지털 트윈 데이터 기반의 시뮬레이터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클라우드 내의 선순환으로 가장 최신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유지될 수 있다.
김 : 디지털 트윈과 클라우드에 더해, 5G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실제로 통신망의 능력이 아크버스 전체의 잠재력과 맞물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처음 확인한 것이 2019년이었다. 네이버랩스는 5G가 상용화되기 이전인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데모에 성공했다. 그 이후 네이버 제2사옥을 5G 특화망 기반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설계하고, 네트워크와 기술 융합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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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 시스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개발된 ARC 시스템은 물리세계와 거울세계의 브릿지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인터페이스를 연결합니다.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 빌딩인 네이버 제2사옥에서 첫 상용화를 앞둔 ARC 시스템은 수많은 로봇들의 두뇌가 되고 빌딩의 다양한 인프라와도 자연스럽게 연동됩니다. 또한 도로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빌딩을 넘어 도시의 여러 공간으로 연결되고, 하이퍼스케일로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비롯한 다양한 거점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 소개 영상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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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특화망 기존 이동통신 사용망이 아닌 특정공간(건물·시설·장소 등) 맞춤형으로 구축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입니다. 5G 네트워크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특성을 로봇,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의 환경·용도·범위에 최적화하여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습니다. 2021년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주파수 할당을 신청할 수 있으며, 네이버클라우드가 첫 신청회사입니다. → 관련 영상 보기 |
Q. 외부에서는 아크버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강 :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ALIKE 솔루션, ARC 시스템 등을 통해서이다. 현재는 네이버 제2사옥이나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네이버 내부의 대형 프로젝트에 먼저 적용 중이다. 근래 사회 전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라 우리 기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했고, 대응 계획도 수립된 상황이다. 네이버의 B2B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술에 대한 사업 전략화가 진행 중이다.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은 하나 하나의 서비스가 될 수도, 융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고객과 플랫폼,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모두 가지고 있다. 함께 잘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Q. 아크버스는 어떤 서비스들로 이어질 수 있는가?
강 :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AR,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 등. 그런데 지금 이렇게 예시를 드는 건, 이 예시가 실제로 네이버랩스에서 파이프라인을 연결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더 무궁무진하다. 우리 입장에선 특정 서비스가 먼저가 아니라, 기술들을 얼마나 채우고 고도화했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아크버스를 하나의 플랫폼이 아니라, 여러 기술·솔루션·디바이스·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기술 생태계라고 소개하는 것이다. 이 정도 기술 블록들을 두루 갖추고 유기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곳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없을 것이다. 기술이 없는데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동하겠다는 미션을 달성할 수 없다. 당장 하고 싶어도 내재화하기에 시간과 투자가 너무나 많이 필요한 일이다.
김 : 서비스 로봇을 예로 들어보겠다. 글로벌 무대를 보면 로봇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중국은 20년 전부터 로봇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우리에게 그들과의 차이점이나 경쟁력을 묻는 분들이 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경쟁자들과 같은 접근법으로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개별적인 기능의 로봇이 아니라, 아예 다양한 여러 서비스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나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했다. 그게 아크버스다. 지금 우리가 네이버 제2사옥을 로봇 친화 빌딩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만약 그 안을 그저 우리가 직접 만든 로봇들로 채운다는 단순한 사고로만 접근했다면, 과연 우리가 다른 나라의 로봇들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만들 수 있을까? 아니, 얼마나 좁힐 수 있을까? 쉽지 않다. 독창적인 기술과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로봇이 이해해야 할 공간 전체를 디지털 트윈하는 기술, 로봇이 현재 위치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 그리고 클라우드가 로봇과 빌딩 인프라 전체의 두뇌가 되게 하는 기술, 수십대의 로봇들을 동시에 컨트롤하고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엔지니어링도 내재화한다. 그 플랫폼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5G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사람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기 위한 룰이나 알고리즘도 연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나로 융합한다. 작은 공간에 소수의 로봇이 단기간 돌아다니는 정도라면, 이 정도의 기술 융합은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리는 미래에 로봇이 한두대는 아니지 않나? 수십 수백 수천대의 로봇이 우리 삶 곳곳에 있으려면 다른 답이 없다. 아크버스와 같은 기술 융합이 필수적이다.
Q. 개별 기술이 아니라 융합이 더 중요한가?
백 : 개별 기술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잘 연결하는 게 실제로 더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현실과 디지털 세계가 상호 연동하며 만들어내는 기회가 방대하고 매력적이라는 건 누구라도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쌓고 그것들을 연결하는 리소스에 장기간의 투자를 하는 게 쉽지 않다. 고정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딥 러닝 기반 영상 인식 기술, 클라우드와 5G 전문가, 로봇이나 자율주행 모빌리티만 해도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게다가 다들 세계 최고 수준이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융합이 가능하다.
강 : 더불어 이러한 융합을 빠르게 해볼 수 있는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있다는 점이 우리의 강력한 무기이다. 앞서 언급했던 네이버 제2사옥이 우리 기술들의 용광로 같은 곳이다. 또 하이퍼스케일로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 역시 일반 오피스 건물과 다른 환경이란 측면에서 중요하다. 그간 네이버는 연결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에 강했다. 아크버스의 DNA는 결국 연결과 융합이다.